4월 17일 08:0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 야구

필라 선발은 잭 에플린, 세인트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나선다. 에플린은 승패없이 3.46의 방어율, 마르티네즈는 2패 6.30의 방어율이다.

에플린은 첫 경기에서 QS+ 피칭을 했고 다음 등판에서는 7피안타 포함 4실점했다. 가진 피지컬에 비해 구속을 뽑아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알을 깨고 나온 듯 하다. 2미터가 넘는 장신에서 내리꽂는 속구가 위력적이기에 타자 상대로 윽박지를 수 있다. 단, 브레이킹볼의 제구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

마르티네즈는 선발 두 경기를 모두 피했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안타를 내줬고 실점도 적지 않다. 그래도, 팀내 평가는 긍정적이다. 인저리프론의 우려를 벗고 5이닝을 책임지고 있고 볼넷도 경기당 하나씩만 내주고 있다. 구위 하락으로 인해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높은건 어쩔 수 없지만 5회까지만 접전을 가져가면 그의 임무는 끝이 난다.

오버 경기다. 마르티네즈는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에플린 역시 장타자가 많은 세인트 상대가 편하지 않다.

승리는 세인트를 가져간다. 필라는 폭발하던 타선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3할을 넘던 호스킨스와 리얼무토의 타율도 2할로 떨어졌고 리드오프 매커친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세인트 역시 활발한 타선은 아니지만 속구에 강한 애드먼과 아레나도, 골드슈미트가 상위타선에 나설 수 있고 데용도 한 방을 기대할만 하다. 필라보다 안정적인 불펜의 마무리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