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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남자와 결혼3년차(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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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늘도올인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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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여자와 결혼 1년만에~라는

제목의 글을 보며 글을 써봅니다

 

제 남편은 중학교 시절 코치의 구타로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3년 연애 했고 결혼 3년차 접어듭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혼자 중,고등 검정이후

대학원까지  졸업한 대단한 사람이죠

 

연애, 결혼 생활에 불편한점이 하나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본인이

상대를 인정하고 각자의 모자란부분을

채워준다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운전을 못하는 남편 대신 내가 운전을 하고,

불을 못쓰는 남편이라 인덕션을 쓰고,

청소(바닥청소기) 빨래, 설거지는 저보다 꼼꼼하고 예민한

남편이 하고, 구석구석 안보이는 곳은 제가 합니다

빨래할때 가끔 양말 쪼가리가 흘러있긴 한데

그건 제가 주워넣습니다

변기에 소변이 튀어 있기도 하고

낮은턱에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한번은 늘 가던길인데 작은턱에 걸려

우당탕 넘어지고선 둘이 껴안고 엉엉 울었네요..

밥먹을땐 입에 묻을까 티슈를 껴안고 삽니다

옷에 먼지가 묻어있을까

외출 전,후엔 늘 돌돌이 합니다

 

밥을 차릴땐 수저와 밑반찬은 늘 같은곳에 있기에

남편이 해줍니다

영양제/약 챙겨먹는것도 늘 까먹는 저라서

남편이 시간맞춰 챙겨줍니다

무거운 물건을  옮길때도 남편이 들고

제가 위치 알려주고 끌어주면 잘 합니다

 

요근래 제가 크게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을땐

남편이 본인을 조정하라며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라고 하더군요

통증때메 바지도 못벗는걸 벗겨주고,  입혀주고

필요한거 갖다주는데 

내가  아파쓰러져도 지켜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시각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그사람의 성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해주는게 아니라

할수있게끔 만들어주고 바꿔주면

못하는거 빼곤 다 합니다

베리어프리처럼요

 

저희 남편 

어디가서 구걸안하구요

성격도 제가 더 욱해서 소리지르구요

예의바르고 어디 퍼줬으면 퍼줬지

남한테 피해 끼치고 살지 않습니다

어려운 아이들, 장애인,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 후원활동도 매달하고 있어요

 

베스트글 댓글 보니 마음이 아파서

모든 장애인이 그렇지 않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한해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 성격 차이 입니다.
어설픈 일반화에 상처 받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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