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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 스토커에 얽힌 괴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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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늘도올인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회 작성일 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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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이럴 수는 없어. 어떻게 당신이 내게 그럴 수가 있어?"

민주는 머리를 마구 흔들며 거칠게 외쳤다. 그 바람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긴 머리가 엉망으로 휘날렸지만 민주는 상관하지 않고 더욱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댔다.

"정말이지 난...."

"민주야, 그만해!"
 

그때까지 민주의 모든 말을 그저 조용히 듣고만 있던 강욱이 그제야 입을 열었다. 
얼음 조각처럼 차갑고 냉정한 말투였다. 
그 한 마디에 민주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버렸다.
 

"이미 결정한 일이야. 난 너하고 결혼할 의사가 조금도 없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래, 그랬었다.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의 스크립터 일을 맡고 있던 민주와 
그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나왔던 강욱이 만난 것은 지난 3월의 일이었다.
 
키가크고 피부 빛이 검은 강욱에게 민주는 한 눈에 반해버렸고, 그런 그녀가 싫지 않았는 지 
강욱도 호의적이어서 그들의 만남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그리고 둘 다 독신이던 둘은 급기야 동거 생활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도 강욱은 자신의 생활에 대한 침해는 참을 수 없다고 민주에게 말을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오늘, 강욱은 집을 나가라고 했다.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그 말은 민주의 27년간의 어느 순간보다 그녀에게 상처가 되었다.
 

"하지만 강욱아...."

"난 더 이상 너와 할 말이 없어. 여기 네 전세금이야. 이 아파트를 얻을 때
네가 보탰던 돈 전부니까 이거 받고 나가 주었으면 좋겠어. 짐은 1주일의 기한을 줄 테니 그 동안 모두 정리해 줘."
 

말을 마친 강욱은 테이블 위로 다리를 뻗으며 TV 리모컨을 들었다. 
그와 동시에 민주는 마루에 털썩 주저앉았다. 
 
 
마침 강욱이 켠 프로그램은 음악 프로그램 였는 지 짧고 검은머리의 여자가 나와 가느다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노래 중간 중간에 간간이 민주의 울음소리가 섞였지만 강욱은 조금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민주가 고개를 든 것은 그 노래가 한 소절 정도 남았을 때였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씨x, 너 아니면 남자가 없는 줄 알아? 너 정말 밥맛이야!"
 

민주가 욕설을 섞어 꽥 소리를 지르자 강욱은 약간 놀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얼굴에 민주의 분노 어린 발 차기가 정통으로 꽂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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