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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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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렝키만세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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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자필멸(生者必滅), 회자필리(會者必離)라고 하는 세상에 형생(亨生)하여 이십 유여 일 년.


그렇다할 만 일도 못하고 더구나 부모의 은혜는 조금도 갚지도 못하고 후진약소(後進弱少) 민족의 서러움을 안고 방랑의 길, 재귀(再歸)는 기약 못할 길을 떠나게 되니 이 한(恨)을 어찌하리오.


운명을 개척하여 많은 복(福)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진정한 진리, 삶이 무엇인가 탐구 해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만일의 경우에는 저 세상에서 복을 빌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동생들 그리고 여러벗들. 재회의 날, 환희에 찬 얼굴로 지난날의 노고(勞苦)를 이야기나 하기로 합시다.



안녕히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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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석홍(權錫洪)


당시 서울대 섬유공학과 3학년. 전쟁이 발발하자 포병 간부 후보생으로 입대. 1951년에는 미육군 포병학교 유학도 다녀옴.

당시 미군 고문관의 구두서술에 의존해야 했던 미육군 포병교리와 교범을 전부 한글로 번역한 인물임.



1953년 2월 25일 서부전선에서 전사.



 

 

진심 북한.짱깨 빨아주는 사람 보면

이완용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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