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된 맘스터치, 싱글 통다리세트 후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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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렝키만세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4회 작성일 21-03-19본문
2020년 사먹었던 것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메뉴중 하나가
8월에 나왔었던 맘스터치 내슈빌 치킨이다
치킨제품류 하나만큼은 그래도 평균은 하는
실패없이 믿고먹는 가게였는데
정말이지 엄청난 대실패였다
미국에서 유행중인 매운맛 치킨을 기대하고 갔지만
매운 소스로 눈속임 했을 뿐
수제는 커녕 브라질산 장각을 써서 만든
냉동 제품 치킨을 그대로 튀겨낸 제품이었다
두껍고 기름진 튀김옷에 변색된 뼈와 살
한 마디로 미니스탑 통다리치킨과 다를 것 없는 닭다리를
신메뉴랍시고 팔아먹은 것
수제 치킨 전문점을 표방하고 버거 하나제조하는데
15분씩 열을 올리던 그 업체가 맞나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
맘스터치에 갖고 있던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진 그런 기분
이런 퀄리티에 1조각 4300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가격과
소스는 별도 500원 추가까지
맘스터치에 대한 신뢰를 한방에 무너트리기에 충분한 제품이었는데
그리고 내슈빌 치킨의 뒤를 이어 나왔던 제품이 바로.....
그렇게 10년넘게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한방에 말아먹고
지금은 뒤늦게 박살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있는데
그 노력의 일환이 저번주 신제품 정보에서 소개했던
맘스 치킨세트
일단 세트 구성보다 먼저 눈여겨 봐야할게
치킨맛을 전부 리뉴얼했다는 광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치킨류를 싹 갈아엎은 나름 비장한 결단
문제의 통다리도 닭을 국내산으로 바꿨다
이건 마음에 드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 될 싱글 치킨세트
싸이버거 세트에서 감자를
닭강정이나 치킨으로 바꿔먹게 해주는 메뉴
그런데 가격책정이 상당히 이상한게
맘스터치의 최대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를 포기하라는것부터 조금 갸우뚱한데
기본이 되는 싸이버거 가격은 5800원
떡강정 세트는 감자를 빼고 2100원추가
통다리세트는 감자를 빼고 3100원 추가
굳이 감자를 빼고 저돈을 내고?
그냥 싸이버거 세트에 통다리 단품 4000원 추가해도
감자포함 9800원인데 이게 메리트가 있나요?
먹어봐야 아는거니 일단 시켰습니다
오늘의 메인인 통다리 치킨
닭 한조각에 4천원이라면 비싼거 같지만
닭다리 + 허벅지다보니
KFC 치킨 2조각이랑 같은 양이라
어떻게보면 오히려 저렴
확실히 때깔 자체가 달라졌고
얇아진 튀김옷이 눈에 띈다
맛을 보니 확실히 전의 브라질 냉동치킨과는 비교가 안된다
얇고 바삭하게 씹히는 케이준 튀김옷과
육즙이 줄줄 흐르는 뜨거운 닭다리살
내가 내슈빌 치킨에 바랬던게 이런거였다
냄새도 없고 뼈부분 변색도 전혀 없고
제대로 튀긴 맛있는 치킨
다만 구성에서는 아쉬운게
닭다리살 버거인데 같이 나오는 치킨도 닭다리다보니 물리기 쉬움
하다못해 버거를 휠렛버거로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역시 버거세트엔 그냥 감자가 어울리나봅니다
굳이 먹어봐야 한다면 그냥 싸이버거세트 시키고
닭다리 단품으로 하나 시켜먹길 추천
조금 애매하긴해도
가격을 내리고 치킨을 다시 강화한건
확실히 반가운 일이다
리얼비프같은 이상한 허세가 아니라
가성비 치킨이라는 맘스터치의 근본을 다잡기 시작했다는건
신뢰 회복을 위한 제대로 된 걸음을 떼고 있다는 증거
좋았던 이미지를 말아먹는데는 반년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걸 회복하는데는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걸 맘스터치도 잘 알테니
이런식으로 우직하게 한 걸음씩 나가줬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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