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포니는 지난 2003년 구조팀과 경찰에 의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마을에서 구출됐다.
당시 구조팀의 일원이었던 오랑우탄 전문가 미셸 데질렛츠 "(포니는)더러운 매트리스 위에서 귀걸이를 착용하고 풀메이크업을 한 채 쇠사슬에 묶여있었다"며 "정말 끔찍하고 잔혹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포니의 온 몸은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구조팀과 경찰이 마을을 덮쳤을 때 주민들은 포니를 절대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고. 마을의 좋은 수입원이었던 포니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30명이 넘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그제야 포주는 포니를 놓아주었고,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은 "인간이 동물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포니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구조된 후 포니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적응 훈련도 받았지만 남자를 두려워해 한동안 포니 서식처에는 남자 사육사의 접근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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