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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축구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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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퍼맨TV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9회 작성일 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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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베스트셀러는 로베르토 바조
                 스테디셀러는 파올로 말디니"

 

이 말을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출처는 기억에 나지 않지만 참으로 합당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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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바조는 1967년 2월생,
말디니는 1968년생으로 로비가 한 살 위다.

 

 

 

세리에A와 아주리를 동시대에 이끈 선수들로

 

로비는 아주리의 공격수로,
말디니는 아주리의 수비수로
서로를 보완하고 챙겨온 사람들이다.

 

 

 

로비의 부친은 이탈리아의 싸이클 선수였고(넷플릭스 로베르토바조 영화에 엄하게 나왔던 실제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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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의 부친은 AC밀란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체사레 말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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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아주리를 대표했다.

 

1988년 파올로 말디니가 국대에 입성하자
1989년 로베르토 바조가 국대에 들어갔고,

 

 

1989년 말디니가 유럽 유망주에게 주는 브라보 어워드를 수상하자
1990년 로베르토 바조가 또한 브라보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0년 로베르토 바조가 이탈리아 월드컵 체코전에서 첫골을 터뜨리자 제일 먼저 쫓아와 로비를 세리머니하는 말디니.

 

 

 


이를 시작으로 그들은 찰떡 콤비가 되어,
특히 말디니가 후방에서 전방의 로비에게 직접 쏴주는 콤비네이션이 일품이었다.

 

 

  

 

로베르토 바조가 1993년 유벤투스를 하드캐리하여 UEFA CUP을 차지하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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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는 아쉽게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해 개인적인 아쉬움이 클 것이다. 그러나 발롱도르 유무와 상관없이 말디니가 위대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들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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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는 영웅적인 서사시를 썼고, 말디니는 바레시의 부상 기간 임시 주장이 되어 세계적인 선수가 된다.

 

 

이때도 둘은 서로를 존중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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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비가 94년 사태를 맞으며 축구 인생에 부침이 생기고,

 

유벤투스(비안코네리)의 10번이 쫓겨나듯 AC밀란(로쏘네리)를 입게 되자,

 

로비와 파올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난생 처음 클럽에서 힘을 합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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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파올로와 달리 저니맨 취급을 받고 특히 카펠로, 사키로부터 푸대접을 받게 된 로비는

자의반 타의반 중하위권팀 볼로냐로 옮겼는데

 

여기서 부활한 로비가 세리에A 22골을 뽑는 활약(득점 2위)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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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아주리 국대 감독을 맡게된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가 로비를 다시 국대로 콜업하는데,

 

 

이 동영상은 볼로냐와 밀란의 97,98 시즌 경기인데 볼로냐가 로베르토 바조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긴다.

 

 

이때 체사레는 로비의 상황을 보고, 아들 파올로도 볼 겸 볼로냐에 직접 온다.

 

 

그렇게 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두 사람은 첫경기 칠레전부터 찰떡 궁합을 과시하는데,

 

말디니-로비-비에리로 이어지는 수준 높은 골이 이것이다.

 

 

 

그러나 8강 프랑스와의 승부차기에서 로베르토 바조는 1번 키커로 나와 성공시켜 명예회복을 했으나, 믿었던 알베르티니와 디 비아조가 승부차기를 또 실축하며

 

로비와 말디니가 같이 출전한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그렇게 마무리 된다.

 

 

디노조프가 지휘봉을 잡은 유로2000은 유로 역사상 가장 재밌는 대회였는데,

 

조프는 로비의 나이를 이유로 세대교체를 감행해 로비는 또 유로에 나가지 못했고,

 

 

말디니는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큰 활약으로 팀을 구했으나 이 때 처음으로 말디니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때 네덜란드 키커들의 난조로 이태리가 로비 없는 첫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오르지만,

 

유로2000 결승은 델피에로가 10번값을 못하고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해 프랑스에게 우승을 내준다.

 

 

말디니는 그렇게 유로에서 또 2위에 머무른다.

 

그리고 2002년 원조 판타지스타 바조 없는 첫 월드컵, 이태리는 코리안 판타지스타 안정환에게 일격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그렇게 말디니는 마지막 월드컵을 그렇게 마쳤다.

 

 

로비는 월드컵 준우승, 3위로 마무리했고,
말디니는 월드컵 준우승, 3위에 유로도 준우승으로 메이저 대회를 마친다.

 

 

이제는 나이가 든 두 사람은

 

2004년 로베르토 바조가 브레시아 10번 영구결번으로 은퇴할 때,

 

다름아닌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은퇴하는데 이때 밀란 주장 말디니가 평생 동료 로비를 환송하며

 

 

그렇게 산시로에서 두 사람은 동료로서 안녕을 고한다.

 

 

두사람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렇게 따로 만나 우정을 나눈다.

 

 

 

로베르토 바조는 2011년 이탈리아 축구연맹 제1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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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는 그 다음해 제2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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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작년 두사람의 공통의 선배인 파올로 로시의 장례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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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후배들 중에는 로비와 파올로 두 사람이 참석해 선배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두사람은 평소에 선후배 대소사는 서로 협력하며 챙긴다고 한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착좌 기념 평화축구대회 때 이탈리아팀 단장을 맡았던 로비, 그리고 함께 뛴 말디니는 이런 뜻깊은 행사에도 동료들, 후배들과 함께 참석했다.

 

 

 

로베르토 바조는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파올로에 대해 말하길
"내가 상대해 본 수비수 중 최고다" 라고 말했다.

 

 

 

반면 말디니는 언젠가
"나는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것이다. 그러나 기왕 태어날거면 로베르토 바조로 태어나고 싶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년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평생을 함께한 둘의 우정이 계속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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