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린 먼로, 한국에서의 특별했던 4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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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산동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1-10-10본문
1954년 2월, 헐리웃의 스타 마를린 먼로는 갓 결혼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조 디마지오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옵니다.
아무리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도 신혼여행 중에 이런 요청은 대단히 무례한 것이지만 마를린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고 일본일정을 조정한 후 2월 16일 한국으로 날아옵니다. 그것도 남편을 홀로 남겨둔 채로.
이때 자존심이 강한 디마지오는 부인이 홀로 행동하는 것보다 자신도 스타인데 부인만 와달라고 부탁한 미군의 요청에 상당히 섭섭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디마지오가 ‘지금 우리는 신혼여행 중’이라며 거절했는데 미군 담당자가 ‘당신이 아니라 부인에게 드리는 요청입니다’라고 해 디마지오를 당황하게 했다고 합니다.
신혼여행 중에 한국에 와서 그것도 병사들의 복장만으로 짐작 알 수 있을 만큼 추운 날씨에 가벼운 차림으로 공연을 펼친 마를린.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야외였음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성심성의껏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습니다. 급조 가설된 무대는 엉성했고 변변한 탈의실이 없어 천으로 가리고 옷을 갈아입었지만, 그녀는 어떤 불평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연만이 아니라 배식, 부상병 위문 같은 봉사 활동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마를린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무시하고 몸매에만 관심을 주는 영화계의 시선 때문인지, 자신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려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절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그 당시에도 유색인 팬들이나 유색인 국가 방문 시에도 예의 바른 태도로 찬사를 받았던 마를린.
당시 대한민국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사람 마를린 먼로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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