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짓하는 왕한테 쿠사리 먹이는 조선 선비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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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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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병자호란 시기
남한산성에 갇혀 대책을 세워보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의견만 분분하자 인조는 화를 내며
“책임을 맡은 여러 중신과 대장이 범사에 체신을 갖추지 못하니 어찌하여 이와 같은가?” 라고 말하자
이경증이라는 신하가 말하기를,
“그들 역시 어찌 성심을 다하여 일하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창졸간에 일어난 사태에 무기가 구비되지 않으니, 심신이 놀라고 산란하여 일을 주선할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은, 이 적(후금군)이 강하고 사납지만 왜인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고언백이나 한명련 같은 자가 있다면 적진을 돌파하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담당할 사람을 한 사람도 들어 보지 못하였습니다.
승정원일기 인조 14년 (1636) 12월 19일
고언백 : 광해군 시기에 역모 혐의로 문초 당하다 죽은 맹장
한명련 : 인조 때에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려서 진짜로 반란에 가담해버린 맹장
고언백은 그렇다쳐도 한명련 이름 꺼낸건 사실상 인조에게 "넌 ㅂㅅ" 이라고 말한거나 다름 없음
참고로 이경증은 1595년생으로 한명련이 한창 전쟁터에서 활약할 때 태어난지라 그의 무예를 직접 보지는 못했을텐데
한명련이 죽은지 한참 뒤에도 저렇게 언급되는거 보면 당대에도 한명련의 무예가 대단하게 여겨지긴 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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