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될 아이는.. > 자유게시판

성가지아(成家之兒)는 석분여금(惜糞如金)하고 패가지아(敗家之兒)는 용금여분(用金如糞)이니라.

▶해석: 집안을 이루는 아이는 똥을 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고, 집안을 망치는 아이는 돈(금) 쓰기를 똥 같이 여기느니라.

▶한자공부: 석(惜)-아끼다, 아까워하다. 아깝다, 가엾다. 분(糞)-똥, 더러운 것을 제거하다.

▶보충학습: 두 문장은 대구(對句)·대조(對照)법으로 구성됐다.

▶현실적용: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그 성향(性向)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선악(善惡), 시비(是非), 긍정적(肯定的)인 것과 부정적(否定的)인 것이다.

집안을 이루는 아이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는 아이요 가난한 집을 부자가 되게 하는 아이다.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는가하는 문제의 해답이 여기에 있다.

지금 비록 가난하더라도 더럽고 천한 똥을 아끼기를 마치 금처럼 하는 사람은 장차 부자가 된다. 금은 돈과 같은 의미다. 똥은 지금은 천하고 버릴 것이지만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쓰기에 따라 소중한 비료가 돼 자원으로 활용돼 돈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고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것이라도 돈이 될 수 있는 것이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 있다. 작은 돈일지라도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작은 돈이나 큰 돈이나 돈 아끼기는 태도가 다르다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부자가 돈을 쉽게 쓸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졸부(猝富)가 아닌 성가(成家)한 부자는 돈을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꼭 써야 할 때가 아니면 철저히 절약한다. 반대로 집안을 망치는 아이는 어떤가.

지금은 비록 부자 집에 태어나 아쉬운 것이 없는 처지라 할지라도 돈 쓰기를 마치 똥 같이 가볍게 여겨 낭비하면 가난은 하루아침 거리다. 돈처럼 무정한 것이 없다.

쓰기만 하면 천금이 얼음 녹듯 순식간이다. 자신이 힘들여 돈을 벌어 보지 않은 까닭에 돈 귀한 줄을 모른다. 낭비는 가난의 지름길이다. 이런 사람에게 가난은 도둑처럼 찾아온다.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돈 쓰기를 허수히 여기는 사람은 훗날 돈이 없어 천하게 된다. 경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