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폭락에 갈아엎은 인삼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퍼맨TV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21-09-15본문
[기자] 인삼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 트랙터 여러 대가 밭을 뭉개 버립니다. 만 ㎡에 가득한 3년근 인삼이 짓이겨져 땅속에 파묻힙니다. 지켜보는 농민은 피눈물이 납니다.
[인삼 재배 농민] 자식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여기서 고생했던 게 눈에 왔다 갔다 하면서. 여기 있던 희망이 다 없어진 거잖아요. 인삼은 두 해 동안 거름을 줘 지력을 살리고, 이후 심어 키워 파는 데 6년이 걸립니다. 병충해 살피랴, 도둑까지 막으랴 수년간 밭을 떠나지 못하고 고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들여 키워도 제값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2010년 2만7천 원이던 인삼 한 채 가격은 10년이 지난 2020년에도 2만8천 원, 그대로였습니다. 올해는 그나마도 반 토막. 인건비도 안 나오는 현실에서 받아만 준다면 폐농신청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인삼 가격 폭락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인삼 축제는 취소됐고, 소비는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수확을 미룬 인삼이 올해 한꺼번에 출하됐고, 수출도 막혔습니다.
|
바로가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