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펌]상대방을 대기업 직원으로 알고 만나서 연애중이었지만 알고보니 무기계약직... > 자유게시판

만난지는 1년 좀 안되는데, 어플로 만났어

여자가 대기업 직원이라고 했고 인증도 대기업 직원으로 되어 있길래 아무런 의심조차 하지 않고 만나왔고 결혼까지도 생각했었어.

오래 만나다보니 결혼 생각이 들게 되고 친구들한테도 말하다보니 여자애와 같은 그룹사 다니는 내 친구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면서 여자가 정규직은 아닐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거야.

결국 알아보니 친구말대로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인 것을 알아버렸어.

평소에 여자가 나한테  마치 자기는 계약직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고, 회사 복지포인트로 뭘 샀다는 둥 법인 회원권으로 콘도 예약햐서 가자는 둥... 자기가 사내 대출이 얼마까지 나온다던지, 잘 아는 임원과 점심도 같이 먹었다는 얘기나, 성과급이 생각보다 많이나왔다는 둥... 자기는 결혼하고서도 육아에 전념하기보다는 평생 이 회사를 다닐거라는 둥...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던 게 기억나다보니...

무기계약직이라면 연봉도 정규직 신입만도 못한 데다가, 연봉체계마저 다르고 아무리 오래 일을 하더라도 직급도 거의 안올라갈텐데...

내가 여자 연봉을 물어본 적이 없어서 그걸 알아채지 못한건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 것 마냥... 기분이 정말 더러워지는 느낌이야.

이건 학벌을 캠퍼스 출신이면서 본교인 척 한거보다 더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다 까놓고 얘기한 다음 헤어지자고 할 생각이야.

내가 이상한 건 아닌거지?

다들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