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바조 - 델피에로 - 안정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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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즈마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3회 작성일 22-06-22본문
판타지스타 Fantasista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팀의 에이스로,
예측 불가능한 개성, 창의성, 예술성을 갖춘, 거기에 준수한 외모를 갖추고,
볼을 잡으면 뭔가 해 줄 것 같은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칭호로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를 위해 생긴 축구 용어다.
원조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 후계자이자 마지막 판타지스타 : 델피에로 한국의 판타지스타 : 안정환
이 사람은 유벤투스의 구단주이자 피아트 그룹 창업자의 외손자 쟌니 아疸/span>
이 사람이 한 유명한 말 "로베르토 바조는 라파엘로와 같다. 델피에로는 그의 제자이므로 핀투리키오가 된다."
로베르토 바조와 델피에로는 7살 차이.
델피에로가 유벤투스에 입단한 93년, 로베르토 바조는 이미 대스타였다.
왜 바조를 판타지스타라고 부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골 AC밀란 전인데 바레시, 말디니, 코스타쿠르타 등 철의 4백을 허물어뜨리는 골이다.
UEFA컵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이기고,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를 이기는데 팀을 캐리하여 1993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월드사커 매거진 올해의 선수 3관왕을 차지한다.
이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로비가 한참 새카만 후배 델 피에로를 부쩍 챙긴다. 마치 후계자로 임명이라도 하듯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고 사진도 같이 찍는다.
델피에로도 로비를 무척 따르는데, 로비가 프리킥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가자 로비에게 뽀뽀하는 소년이 델피에로다.
그렇게 잘나가던 로베르토 바조에게 고난이 닥치는데, 94년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하고 소속팀으로 돌아왔건만
1994년 7월 평생의 앙숙 마르첼로 리피가 감독으로 온다.
심리적 공황에다 선수 생활 내내 로비를 괴롭힌 무릎 부상이 다시 불거지면서 로비는 풀타임 출전이 어려워지고,
팀 상황을 슬쩍 봐온 리피는 로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꼴을 깨부수려했는데, 그의 시야에 들어온게 델피에로. 이미 리피가 감독이 되기 전,
로비의 부상으로 선발출전한 vs 파르마전 94년 3월 해트트릭,
Vs 피오렌티나전 94년 4월 감각적인 골로
유벤투스 내에서는 델피에로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는 중이었던터라
이미 95년 만 28세인 머리 굵고 자기 주장이 강한, 무릎팍 부상을 달고 뛰는 로비보다는 말 잘 듣고 21살인, 팔팔한 델피에로가 마음에 드는 리피 감독과
너무 비싼 선수 데리고 있기 싫은 구단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고
리피의 사실상 1차 경고 "우리 팀은 한 명(로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를 시작으로
결국 94,95시즌을 끝나고 구단으로부터 "우리팀에서 계속 뛰고 싶다면 급여를 반으로 깎겠다" 통보를 받고, 로비는 자기의 자존심을 그런대로 유지해주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를 따라 AC밀란으로 옮기고,
유베의 10번, 판타지스타는 델피에로가 이어받으며, 리피와 델피에로의 시대가 열린다.
특히 또다른 앙숙 아주리 대표팀 아리고 사키가 유로96대표로도 로비를 차출하지 않아 로비의 2년간의 긴 침묵의 기간이 펼쳐진다.
97,98 볼로냐에서 기사회생한 로비는 우여곡절 끝에 98프랑스 월드컵에 10번 델피에로의 백업으르 18번을 달고 출전하는데,
프랑스와의 8강전 말디니 감독이 주전이었던 델피에로를 빼고, 로베르토 바조를 집어넣었는데, 이때 두사람 사이가 서먹해졌다는 썰이 돌았다.
물론 그건 아니었다. 이미 챔스 결승에서 부상을 당하고 온 델피에로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로비와의 교체가 말디니 감독에게는 필수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월드컵이 끝난후 98년 11월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델피에로가 당한 큰 부상은 마지막 판타지스타 델피에로의 모습을 예전과 다르게 만든다.
그렇게 로비는 나이때문에, 델피에로는 부상때문에 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유로2000에 로비는 세대교체 명분으로 또 차출이 안 되고, 델피에로는 10번 에이스로 출전하지만 결승에서 결정적 찬스를 두번 놓치고 프랑스에 역전패하며 이 대회를 계기로 10번 자리를 토티에게 빼앗긴다.
마치 델피에로가 로비의 많은것을 앗아갔듯 그도 토티에게 많은 것을 빼앗긴다.
2002 한일 월드컵 전인 2000년 브레시아 라는 약체팀으로 옮긴 로베르토 바조는 이곳에서 회춘한다.
그리고는 델피에로가 보는 앞에서 이태리 젊은피 피를로의 패스를 받아 반데사르를 제끼는 축구 역사에 남는 골을 터뜨리고,
브레시아가 8위까지 랭크되고 인터토토컵 결승까지 가는 등 로비의 활약이 거세자 그의 4번째 월드컵이 가시화되고,
트라파토니 국대 감독이 2002 월드컵에 로비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부상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로비를 제외시키게 된다.
그리고, 다름아닌 로베르토 바조를 무척 좋아하는 한국의 판타지스타 안정환에게 결승골을 맞고, 이태리는 짐을 싸야했다.
원조 판타지스타 로비가 출전하지 못한 월드컵에서 한국의 판타지스타 안정환이 마지막 판타지스타 델피에로 앞에서 골을 넣고 이태리를 돌려보낸 것이 2002년 한국 이태리전이다.
그리고, 델피에로 이후 판타지스타가 될 뻔 했던 카사노는 월드컵에 제대로 출전도 못하고 그렇게 판타지스타라는 말은 레전드 용어로 남게 되었다.
로베르토 바조와 델피에로의 머리에 내린 서리 만큼 판타지스타라는 용어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아울러 로베르토 바조는 최근 이탈리아 국영항공 ITA Airways가 로베르토 바조의 이름을 헌정한
신규 비행기 A350 Roberto Baggio 로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노선 취항식에 참석하는 등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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